본문 바로가기

네티 화원(花園) 합작/ 별꽃/ 도토리즈

*2014.3.21

*네티 화원 합작에 별꽃&도토리즈 로 참여했습니다

*링크: http://cafe.naver.com/relay01/21466




"아, 저 집인가요?"

"그런 것 같군."

드넓은 목초지였다. 광활한 골짜기였다. 봄풀이 발목 언저리에서 사근사근거리며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때는 완연한 4월. 노란 햇살이 훈훈한 바람에 실려 골짜기를 가득 메웠다. 

"헥... 헥..."

"쯧쯔... 마차도 없이 간다고 할 때부터 알아봤다."

"괜찮...아, 아직은 버틸 만해."

"쓰러지면 업고 가란 얘기냐."

하얀 꽃들로 뒤덮인 골짜기를 가로질러 가자 절벽으로 이어졌다. 목초지를 목전에 두고서 한 소년이 쓰러질 듯 숨을 헐떡거렸고, 그런 소년을 불안하게 쳐다보고 있는 친구들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역경(?)속에서도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아 달려 나가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 사단의 원인이었다. 

"우아아- 보리스! 저거 봐! 이상하게 생긴 꼬챙이 위에 새가 앉아있어!"

"꼬챙이가 아니라 풍향계라고 하는 거야."

"그리고 진짜 새가 아니라 청동으로 주조한 거라고. 바람이 미친 듯이 불어대는데 저 꼬챙이 위에 가만히 앉아있을 새 따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친구의 퉁명스런 대꾸에도 불구하고 금발머리 소년은 호기심으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새를 청동으로 만들었다고?"

"아니, 그러니까 청동으로 새 모양의 무언가를 만들어서..."

안경을 쓴 소년은 일장연설을 늘어놓을 태세를 취했다가 갑자기 말을 뚝 그치고 정색했다.

"내가 왜 이딴 설명을 하고 있어야 하는 거지."

"청동으로 새를 만들다니! 그럼 그 새는 어떻게 날아다니는 거야?"

곁에서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느새 숨을 고르고 두 사람의 대화를 진지하게 듣고 있던 소년이었다. 그는 회색 머리칼을 한번 쓸어 넘기더니 순진한 소년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주었다. 

"청동새는 바람을 가르며 날 수 있도록 특별하게 만들어지지. 특별한 새라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저 청동새는 진짜 청동새가 남기고 간 발자취야. 그래서 바람이 부는 곳을 머리로 가리키게 되어 있어."

...뭐라는 거야. 그의 친구가 대신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의 표정과 몸짓, 손짓과 눈빛은 꽤 진지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아침에 일어났더니 창가로 햇살이 비쳐들고 있더라, 하는 류의 평범한 일상 대화인줄로만 알았을 것이다. 그만큼 그의 모든 것이 완벽했다. 곁에 서 있던 그의 친구와 또 다른 소년 하나는 새삼 이 사람이 전직 배우였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각자 다른 의미이긴 하지만. 

"역시 조슈아는 뭔가 알고 있을 줄 알았어."

"난 뭐든 알고 있지. 자, 그럼 계속 가볼까?"

두 소년은 곧 한 패거리가 되어 다시 절벽을 올라갔다. 가만히 서있던 소년들도 그 뒤를 따랐다. 작은 꽃 무수히 피어있는 골짜기 위편에 아담히 솟아있는 별장, 그 곳을 향해서.


***


그러니까 발단은 이랬다. 네냐플은 한창 학기 중이었고, 남부의 꽃구경이 절정에 이르는 4월이었고, 동시에 과제기간이기도 했지만 그건 알 바가 아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루시안의 생일이었다. 

"......"

"......"

"...아 진짜. 야, 병아리, 이건 가져가라."

루시안의 생일 날, 밀려드는 선물 꾸러미에 도토리 빌라원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빌라 거실 전체가 마치 허니 레몬 잼으로 뒤덮이듯 선물상자들로 뒤덮였다. 잼과는 다른 의미로 미칠 노릇이었다. 아침에 하나 온 것이야 기분 좋게 꾸러미를 뜯어보고 난 후-사실 거의 뭉갰다는 표현이 더 맞았다-히히덕거리며 루시안을 놀렸다지만, 다음 것들은 아니었다. 오후 수업까지 모두 마치고 빌라로 돌아온 도토리들은 기숙사 복도에 쫙 깔려있는 어마어마한 선물상자들을 보고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게다가 그에 그치지 않고 학원 밖에 있던 칼츠 상단의 하인들이 계속해서 분주히 선물상자들을 날라 오는 중이었다.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게 뭐야?"

"보면 모르냐? 금이잖냐."

일단 통행에 방해가 되는 선물상자들을 몽땅 빌라 거실로 옮겨놓았는데 옮겨놓고 보니 이것들을 다 풀지 않고서는 각자의 방에 들어갈 수도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도토리들은 모두 합심하여 루시안의 선물상자를 뜯고 있는 중이었다.

"금인 건 알지만... 이 괴상한 모양은 뭐지?"

"산양이 아닐까? 염소 같기도 하고...? 그냥 갖다 버려, 내가 더 완벽한 걸로 만들어줄게."

"우와, 조슈아, 조각상도 만들 줄 알아?"

루시안을 제외한 도토리들은 이 일을 '노동'이라 생각하고 있던 반면, 우연히 놀러왔다가 또 한 번 전쟁의 참상을 구경하게 된 조슈아는 이 모든 일을 가벼운 놀이쯤으로 여기고 도토리들과 함께 신나게 선물상자를 뜯고-뭉개고-있던 중이었다. 그는 금조각상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 보다가 루시안의 질문에 특유의 거만함으로 한 번 씩 웃어 보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신만만함.

"못할 것도 없지."

반면 막시민은 조슈아처럼 평화로운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저걸 왜 버려! 금을!"

"진정해, 막시민."

"미친놈들이! 버릴 거면 나 줘!"

"빨리 끝내고 들어가 쉬고 싶으니 진정하고 집중해 주시죠."

곁에서 보고 있던 다른 두 사람이 이마를 짚으며 막시민을 말렸다. 아직 선물상자들은 한참 더 있었다. 어림잡아 보아도 백 개는 족히 넘을 듯 했다. 오늘의 목표는 각자의 방까지 들어갈 길을 만들어놓는 것. 나머지는 아무래도 내일 뜯어야 할 것 같다. 세 사람이 옥신각신 하는 사이 칼츠 상단의 하인들이 또 한 무리 우르르 몰려들어와 선물 꾸러미를 빌라에 내려놓고 갔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란지에, 가위 좀."

"아, 제가 하겠습니다, 보리스."

란지에가 다가와 손에 들고 있던 가위로 선물 상자의 끈을 잘랐다. 그의 왼손이 불편해보여 선물포장 뜯기를 극구 말렸었는데, 그럼 가위질이라도 하겠다는 말에 도저히 뭐라 할 수가 없었다. 그 자신의 의지인데 무슨 권리가 있어 참견할 수 있겠나 싶어 따라주었다.

"...고마워."

하지만 란지에가 도토리빌라에 적응하려 노력하는 까닭은 바로 그 자신 때문이었으니 그냥 모른 척 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었다. 물론 그 외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그건 그가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다만 조금 힘든 점은, 루시안에 비해 란지에가 관찰하기 조금 까다로운 상대라는 것이었다. 가능한 한 사적인 부분을 침해하지 않는 쪽에서 지켜보다가 도와주고 싶었으나 그가 자신의 영역을 허락하는 것을 극히 꺼리기도 하고, 처음 만나는 사이로 약속한지라 이래저래 쉽지가 않았다. 사교성이 뛰어나지 않은 자신인데 어설프게 란지에와 친해지려 했다가는 막시민의 의심만 살 것이 뻔했다.

"아닙니다."

결국 할 수 있는 것이 이 정도였다. 다시 만난 란지에와의 관계는 상상 이상으로 복잡했지만 정작 란지에는 별로 동요 없는 모습이었다. 네냐플에 있는 동안만큼은 그와 친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랐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젠장! 이 자식은 왜 이것도 금, 저것도 금... 왜 죄다 금인거냐고!"

"루시안 부자잖아. 설마 잊어버린 거야?"

"부자면 뭐하냐고! 결국 그 많은 돈으로 선물 상자도 다 못 까잖냐! 하여간 저 쓸데없는 병아리."

진심으로 짜증이 났는지 막시민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보리스는 힐끔 루시안을 돌아보았다. 막시민이 저렇게 화를 내기 시작하면 금세 찰싹 달라붙어 미주알고주알 질문을 쏟아낼 텐데 이상하게도 오늘만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지금의 루시안은 꽤 어른스러운 미소까지 짓고 있었다. 보리스는 기억이 날 듯 말 듯 하여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 모습, 어디서 봤더라.

"선물, 가져."

루시안의 한 마디에 막시민은 물론 조슈아와 보리스, 란지에까지 모두 루시안을 쳐다보았다. 진심으로 놀란 것인지 막시민은 입까지 벌리고 있었다. 어지간한 일엔 별로 놀라지 않는 란지에까지 눈을 조금 크게 뜨고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루시안은 조금 재미있었다. 이윽고 그가 천진하게 웃으며 말했다. 

"선물이 온통 돈밖에 없잖아. 이런거, 재미없어."

보리스는 그 말을 하는 루시안이 왠지 조금 쓸쓸해 보인다고 생각했다. 문득 칼츠 대저택에서 루시안과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보리스가 오기 전까지 루시안은 또래 친구가 별로 없었다. 워낙 싫증을 잘 내는 성격 탓이기도 하지만, 권세가의 아들인 그와 쉽게 '허물없는 친구'가 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었다. 그것은 마치, 평민 소년들이 귀족 소년을 어려워하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그랬기에 사람들이 그의 생일을 챙겨주는 것은 순전히 그의 아버지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었으리라. 루시안은 본능적으로 그걸 알고 있었다. 이 선물이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함이 아니란 것, 그러므로 전혀 진심이 담겨있지 않다는 것.

"돈은 돈 자체로 재미가 있는 거라고. 어쨌든 준다니 감사히 가져가마."

"막군, 친구 생일선물을 가로채다니 예의 없어."

"당사자가 직접 준다는데 무슨 상관이야. 아까 금 조각상 니가 가져갔냐? 내놔."

"그 못생긴 걸 가져가게? 난 내 친구가 예술의 발끝도 미치지 못하는 물건 들고 다니는 거 못 봐. 안 줄거야."

"뭐? 이 자식이. 안 내놔?"

조슈아와 막시민이 싸울 기세이자 루시안이 다시 웃으며 말했다.

"저기 있는 선물 다 가져도 돼. 난 필요 없으니까."

그 말에 막시민이 딸꾹질을 하기 시작했다. 조슈아는 잠시 말을 멈추고 루시안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금발머리에 밝은 벽안을 가진 소년은 늘 그렇듯 순진한 표정이었지만, 그는 소년의 쾌활한 눈동자 너머에 너울거리는 무언가를 볼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것은 아마... 무어라 딱히 정의할 순 없지만, 아마도 그건 그가 그의 누나를 잃은 후 느낀 감정과 비슷할 것 같았다. 지독한 외로움, 혹은 쓸쓸함. 루시안은 외동이었다. ...그와 같았다.

"진...심이냐?"

"응. 다 가져가. 동생들 있댔지? 고향에도 조금 보내면 되겠네."

막시민은 다 개봉된 선물상자 앞에 잠시 멍하게 앉아있었다. 그는 이 순간 돈벼락을 제대로 맞은 것이었다. 이 순간을 조금 더, 깊게 음미해야 했다. 하지만 막시민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던 조슈아가 문득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네 선물이잖아? 너한테 준건데 우리가 다 가져갈 수는 없어."

"아냐, 난 진짜 상관없어. 다 가져도 돼. 란지에랑 보리스도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가져가."

조슈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가 막 루시안과 논쟁을 하려던 찰나였다.

"원래 루시안은 생일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 그리 이상하게 생각할 것 없어." 

보리스가 차분하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묘하게 울림이 있어서 낮게 말해도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었다. 보리스의 말에 란지에는 루시안을 다시 보았다. 저 철부지 도련님이 그런 일까지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래, 난 네 곁에 있는 가장 가까운 불우이웃이라고. 그러니 당연히 어려운 친구를 도와야지, 암."

"...그렇게 돈이 많으니 이젠 쥬스피앙 씨가 수업료 안 내줘도 되겠네?"

"무슨 소리야. 그건 그 마법사와 내가 정당하게 한 거래 내용 중 일부라고. 멋대로 계약 파기하지 마라."

조슈아는 무언가 더 말하려다 고개를 젓더니 곧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루시안, 내가 생일 선물을 하나 하고 싶은데 받아줄래?"

루시안의 파란 눈이 궁금함으로 반짝거렸다. 

"어? 뭔데, 뭔데?"

"대신 그건 막시민이랑 란지에랑 보리스도 같이 해야 하는 건데... 어때?"

조슈아는 세 사람을 휘 둘러보았다. 보리스는 영문을 몰랐지만 어쨌든 루시안에게 주는 생일선물이라니 고개를 끄덕였고, 막시민은 금과 여타 값나가는 것들을 어마무시하게 받은 지금 루시안에게 뭐든 해줄 수 있는 기분이라 고개를 끄덕였고-그게 심지어 조슈아의 미친 장난이라 해도 그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분위기에 휩쓸려 얼떨결에 란지에까지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란지에의 반응이 궁금했던 보리스는 그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 루시안의 순진무구함은 란지에까지 움직일 수 있는 건가? 조슈아가 빙그레 웃었다.

"좋아. 자, 우리가 준비할 선물은..."

네 사람의 시선이 모두 한 소년에게 쏠렸다. 소년은 자신만만하게 손가락을 치켜세우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별꽃이야."


***


"...그래서 이 별장은 추억이야. 네 맹우들이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곳. 아마 네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다면, 재회의 장소는 바로 이 곳이 아닐까."

그렇게 다 같이 네냐플에서 뛰쳐나와 하루를 꼬박 달려 도착한 곳이 바로 여기였다. 별꽃 가득한 골짜기, 절벽 위 서있는 아담한 별장. 아나로즈와 켈스의 추억이 담겨있는 곳. 조슈아는 이곳에 도착한 후 그들의 이야기를 짧게 줄여 친구들에게 들려주었다. 조슈아의 감성 어린 설명에 막시민이 콧방귀를 뀌었다. 루시안은 초롱초롱 눈을 빛내고 있었다.

"멋지다! 좋은 우정이네. 그래서 이 별장도 이렇게 비워두고 있는 거야? 언제든 누가 찾아올 수 있게?"

"...넌 아까 관리인 있는 것도 못 봤냐."

"응? 관리인?"

"별장이랑 이 일대는 다 쟤꺼라고. 저 녀석이 전부 사들였단 말이다."

루시안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정말? 이게 다 조슈아 거야?"

조슈아가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막시민은 뒤로 기지개를 켜며 아무렇게나 대꾸했다.

"그으럼. 또 쓸데없이 이것저것 챙겨둔 거지, 뭐. ...쳇, 그럴 바엔 살아있는 사람한테나 잘하라고."

이야기를 마친 조슈아는 잠깐 들뜬 숨을 고르다가 막시민과 루시안처럼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켈스가 진혼될 때 보았던 별꽃 골짜기의 풍경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의 추억을 최대한 보존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모든 여행이 끝나고 켈티카로 돌아가자마자 이 별장을 사들였다. 다행히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탓에 별장은 거의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다. 나중에 켈스가 다시 왔을 때 그의 추억을 발견할 수 있도록, 그는 기억 속에서 봤던 풍경 그대로 별장을 재현했다. 그래서 지금의 별장은 조슈아가 자신의 세계 속에서 봤던 별꽃 골짜기의 풍경과 소름 돋을 정도로 똑같은 모양새를 유지하고 잇었다.

"그래서, 선물이 별꽃이라는 건 무슨 뜻이야?"

루시안의 질문에 조슈아가 멋지게 미소 지었다.

"별꽃의 꽃말이 뭔지 알아?"

"우음... 아니."

대답은 거실 테이블 의자에 앉아있던 란지에가 했다.

"추억."

"맞았어. 우린 추억을 선물로 주는 거야. 그러니까... 오늘 하루는 신나게 노는 걸로!"

"와!" 

루시안이 벌떡 일어났다. 보리스는 생일선물의 정체를 알고 조금 당황했지만, 이것만큼 루시안에게 잘 어울리는 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화창한 4월의 봄날, 루시안은 생일 선물로 별꽃골짜기에서의 추억을 갖게 되었다. 








뱀발1. 원래 인물은 루시안이었는데(그래서 주제가 루시안 생일) 쓰다보니 도토리즈가 되어서 그냥 도토리즈로 노선 변경했습니다...

뱀발2. 별꽃 골짜기에서 정신줄 놓고 노는 조+막+루시안이 보고싶다... 냇가 같은데서 보리스가 가르쳐준 작살 던지기로 물고기나 잡아라. 막시민은 힘만 넘치고 조슈아는 힘이 너무 없고 결국 둘은 물장구나 칠거 같은데 의외로 보리스 수제자인 루시안이 잘했으면 좋겠다. 보리스는 너무 잘해서 애들이 할말을 잃음... ㅇㅇ 그치만 보리스는 셋 뒤치다꺼리 하느라 바쁠거같다...(청소+식사만들고+밤되면 애들 재워야지) 란지에는 집 안에서 창가자리 정도에 앉아 책 읽지 않을까. 그래서 애들 다 잘때 조그맣게 도란도란 얘기하는 보+란이 보고싶다.. ㅠㅠ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이올린 연주회 下  (0) 2015.08.21
바이올린 연주회 上  (0) 2015.08.20
나우보리 연성  (0) 2015.08.14
[란클] 비 내리는 여름 밤, 동굴 속에서 +a  (0) 2015.08.14
쪽글(사약)/ 예프넨&에피비오노  (0) 201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