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올린 연주회 下 "막시미인~ 막시민~."도토리 빌라는 아침부터 시끄러웠다. 루시안은 아침댓바람부터 막시민의 방안으로 뛰어들어가 '엄청 어려운 막시민 깨우기-by조슈아'를 실행하던 중이었다. 끈질기게 달라붙은 결과 성과가 아주 없지는 않아서 막시민은 어렴풋이 정신을 차린 상태였다."날 깨우려면 엘소 금화 한 개...""응? 금화? 줄게! 그러니까 일어나봐~"그러니까 막시민은 이 노란 병아리 때문에 아침부터 기분이 매우 나쁜 상태였다. 그는 눈도 뜨지 않은 채로 중얼거렸다."아 진짜, 쓸데없이 돈만 많아가지고... 너 말이야, 엘소 금화 한 개면 뭘 할 수 있는 줄 알아?""우음..."루시안은 보리스를 흘끔 쳐다보았지만 보리스는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엘소 금화 한 개면 널 깨울 수 있겠지! 그러니까 잠깐만 일어나봐~"결국.. 더보기
바이올린 연주회 上 *2014.1.13 *도토리즈 중심. 논커플링. *데모닉 트리오가 모든 여행을 마치고 조슈아와 막시민이 다시 네냐플로 복귀할 때의 이야기 노을섬에서 아나로즈를 만나고 소원거울을 만들어 약속의 사람들을 모두 고향으로 보낸 후, 조슈아와 막시민은 미의 극치호를 타고 하이아칸으로 향했다. 비록 배에 타고 있던 사람은 몇 안 되었지만 리체를 태운 이상 그녀를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놓아야 했던 것이다. 물론 리체는 그럴 필요 없다며 사양하긴 했지만, 조슈아가 고개를 저었다. "세자르 아저씨 말대로, 데려왔으니까, 책임지는 거야." 리체를 블루 코럴 섬에서 무사히 전송한 후 키를 어디로 돌려야할지 잠시 갑론을박이 벌어졌지만, 아무리 젊은 데모닉이라 해도 궤변가와 늙은 데모닉 모두를 이길 수는 없었다. "물론 이 근처.. 더보기
나우보리 연성 *2014.3.29*룬의아이들 윈터러 5권 p.74-77을 기반으로 데스포이나의 집은 온통 흰 색이었다. 천장부터 드리워진 커튼, 정갈히 개켜진 사제복, 차곡차곡 쌓인 수건과 그 옆에 놓여있는 대리석 물그릇까지 전부 다. 다프넨은 섬에서 대리석은 도대체 어떻게 구한걸까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 벌컥 문이 열리는 소리에 생각을 멈추었다. 공회당에서 급하게 돌아온 듯 데시 사제의 머리카락과 옷 매무새가 엉망으로 흐트러져 있었다. 그리고 옆에 선 이솔렛의 조금은 상기된 듯한, 그러나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 다프넨은 문득 궁금해졌다. 나우플리온은, 나우플리온은 어디 있는가?"돌아왔구나... 달여왕이시여, 고맙습니다."지팡이의 사제는 짧게 기도를 드린 후 여러 마법을 사용하여 다프넨에게 무언가 이상이 없는지를 살폈.. 더보기
[란클] 비 내리는 여름 밤, 동굴 속에서 +a *2014.7.16*네티 한줄이야기에서 아무 생각없이 '저 섹시파멸돋는 란클이 쓰고싶어요!' 했더니 다들 '연성해주세요!'를 외치시길래 덜덜 떨며 쪄온 글입니다*왠지 제목 끝에 .avi 같은게 붙어야만 할 것 같지만 놀랍게도 이 글은 전체연령가 입니다!*란지클로 (+약간의 막시란지..?) 여름밤이 차디 찼다. 그러나 빛은 밝아 사방 천지가 훤했으니 그건 달빛 때문이 아니라 횃불 때문이었다. 란지에는 무리에서 떨어져 순찰을 돌다가 푸르럭거리는 말을 내버려두고 홀로 산을 올랐다. 그의 옷은 왕국 8군이 입을 법한 군복이었다.사달의 원인은 이러했다. 몇년 전 켈티카를 거점으로 어마어마하게 불어난 아르님 세력은 기어코 체첼 국왕을 배신하고 아노마라드 북쪽에 아르님 공국을 세웠다. 이에 재빨리 정치적 이득을 계산.. 더보기
네티 화원(花園) 합작/ 별꽃/ 도토리즈 *2014.3.21*네티 화원 합작에 별꽃&도토리즈 로 참여했습니다*링크: http://cafe.naver.com/relay01/21466 "아, 저 집인가요?""그런 것 같군."드넓은 목초지였다. 광활한 골짜기였다. 봄풀이 발목 언저리에서 사근사근거리며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때는 완연한 4월. 노란 햇살이 훈훈한 바람에 실려 골짜기를 가득 메웠다. "헥... 헥...""쯧쯔... 마차도 없이 간다고 할 때부터 알아봤다.""괜찮...아, 아직은 버틸 만해.""쓰러지면 업고 가란 얘기냐."하얀 꽃들로 뒤덮인 골짜기를 가로질러 가자 절벽으로 이어졌다. 목초지를 목전에 두고서 한 소년이 쓰러질 듯 숨을 헐떡거렸고, 그런 소년을 불안하게 쳐다보고 있는 친구들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역경(?)속에서도 자신만의.. 더보기
쪽글(사약)/ 예프넨&에피비오노 *룬텔온때 트레카 매진으로 트레카를 1도 사지 못한 불쌍한 중생에게 무료 나눔을 해주신!!!! 트위터의 천사 THE님께 드린 쪽글입니다 *예프넨&에피비오노 홀로 세상을 떠도는 일은 이상하다. 밝은 빛이 눈부셨다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다가, 어떤 날은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황야에서 눈을 뜨기도 하고, 어떤 날은 넓은 목초지가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곳에서 눈을 뜨기도 했다. 더 남은 감정도, 사명도 없는 그는 자신이 왜 이렇게 떠돌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다 유령의 본능대로 에너지가 큰 곳으로 향했고, 정신을 차려보니 대륙의 불모지, 필멸의 땅이었다. 멍하니 사막을 건너는데 머리 위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가슴팍으로 해골 손이 불쑥 들어왔다."뭐야, 유령이 된지 얼마 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