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쪽글(사약)/ 예프넨&에피비오노 *룬텔온때 트레카 매진으로 트레카를 1도 사지 못한 불쌍한 중생에게 무료 나눔을 해주신!!!! 트위터의 천사 THE님께 드린 쪽글입니다 *예프넨&에피비오노 홀로 세상을 떠도는 일은 이상하다. 밝은 빛이 눈부셨다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다가, 어떤 날은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황야에서 눈을 뜨기도 하고, 어떤 날은 넓은 목초지가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곳에서 눈을 뜨기도 했다. 더 남은 감정도, 사명도 없는 그는 자신이 왜 이렇게 떠돌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다 유령의 본능대로 에너지가 큰 곳으로 향했고, 정신을 차려보니 대륙의 불모지, 필멸의 땅이었다. 멍하니 사막을 건너는데 머리 위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가슴팍으로 해골 손이 불쑥 들어왔다."뭐야, 유령이 된지 얼마 안.. 더보기
2015.8.8 룬텔온 조공용 연성 *안타레스님께 드렸습니다*란지클로*안타레스님의 그림 '마지막 티타임'을 기반으로 (http://blog.naver.com/wjdghk1120/220354914223) 응접실은 넓고 화려했다. 한 시간 후 처형될 사형수가 묵기에는 지나치게 귀족적인 방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화려한 것들을 이미 신물나게 겪어본 사람이었다. 주위를 무심히 둘러보던 그녀의 눈에 반쯤 열린 문이 보였다. 실내 테라스로 이어진 곳이었다. 홀린 듯 다가가 문을 밀어 열었다. 낡은 문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오래된 소리를 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는 보았다. 그토록 찾았던 사람을.청년은 누가 들어왔는지 관심도 없는 듯 문 쪽은 돌아보지도 않았다. 그는 창문 너머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의 앞엔 하얀 대리석 탁자가 있었다. 탁자 위엔 .. 더보기
보리스&나우플리온 재회 썰 *2013.12.18*3부 발예상 주의 정치적 격변기인 대륙. 곳곳에서 민중의 벗 혐의를 가진 자들이 색출되고, 왕국 8군의 힘이 더욱 거세지며 공화파를 처단하기 위한 왕정의 노력이 분주해지는 시점. 폰티나 공작의 공화파 추적 작업도 몇 년 새 조금씩 성과를 보이며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었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왕정과 공화파의 대립이 극에 달하자 행여 귀족에게 책 잡혀 민중의 벗이라고 고발이라도 당하면 그 무시무시한 왕국 8군의 감옥을 빠져나올 재간도 없는 아노마라드의 평민들은 문을 꼭꼭 잠그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나오지 않게 되었다. 쥐새끼 한 마리 보이질 않는 켈티카. 그러나, 정치판이 그러거나 말거나 네냐플은 여전히 학기중. 그러던 어느 날, 도토리 빌라의 편입생 란지에 로젠크란츠가 갑자기 사라지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