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 구출작전
*2015.2.14
*네티의 첸라지님 마왕토벌썰을 기반으로-> 옛날, 옛날에, 아주아주 살기 좋은 왕국이 하나 있었어요. 그 왕국에 공주님은 백금발에 긴머리를 가진 예쁘고 똑똑한 티치엘 공주님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사악한 마계의 마왕 막시민은 나라 재정문제로 골머리를 앓다가 왕국의 공주 티치엘 공주님을 납치해갔어요! 바로 티치엘의 아버지, 즉 쥬스피앙 왕이 엄청난 딸바보로 유명한 것을 알고 공주님을 미끼로 왕국의 모든 보물들을 빼앗을 작정이었지요. 공주가 납치되고, 왕국의 모든 백성들은 비탄에 잠겼어요. 슬픔에 빠진 왕은, 이대로 눈뜨고 당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는 공주를 구출시킬 용사를 세계 곳곳에서 끌어모으기 시작했어요. 보상은 물론이고 명예를 주기로 약속하기로 했죠. 그리하여, 세계 곳곳에서 모인 힘 꽤나 쓰는 검사, 마법사 등등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쥬스피앙 왕은 그 중에서 마계까지 갈 수 있는 실력있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몇가지 시험을 치르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실버스컬 최연소 우승자, 대륙의 검사 보리스 진네만, 신비로운 섬에서 온 찬트라는 특별한 마법도 함께 다룰 줄 아는 여검사 이솔렛, 쥬스피앙 왕의 부탁을 받고 온 아르님 가문의 데모닉 조슈아 폰 아르님, 왕국 소속으로 뛰어난 책략가로 유명한 란지에 로젠크란츠, 묘족이며 전투력이 뛰어난 소녀 나야트레이, 그리고 그 외에도 이들을 마계까지 가도록 지원할 칼츠상단의 루시안 칼츠, 그들의 생활을 보살필 공주님의 오랜 친구 리체 아브릴. 이렇게 해서, 마왕 막시민을 무찌르고 티치엘 공주님을 구할 7명들이 모이게 되었답니다!
옛날 옛날에, 마계에 마왕이 살았어요. 마왕은 이름에 걸맞게 마계를 통치하고는 있었지만, 솜씨가 아주 형편없었어요. 틈날때마다 게으름을 피우고 농땡이를 치더니 결국 나라 곳간을 전부 거덜내고 말았지요. 마계의 주민들은 먹을게 없어지자 마왕에게 우르르 달려가서 항의하기 시작했어요.
"형! 먹을거 줘!"
"형이 가장이 된 이후로 동네에 먹을게 없어!"
"이러다 다 굶어죽게 생겼다고!"
하지만 마왕은 성난 주민들의 단합에도 끄떡없었어요. 그러다 보다 못한 높은 신하가 나서서 왕을 설득했답니다.
"오빠. 죽기 싫으면 가서 먹을 것 좀 구해와. 맞기 전에."
마왕은 배가 고파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먹을 것을 어떻게 구할까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일단 이 동네엔 먹을게 없고 옆동네, 산 너머 동네, 강 건너 동네, 고개 너머 동네에도 먹을게 없지. 그러니까 남은 건... 그래, 공갈협박으로 먹을걸 구해보자.'
마왕은 꾀를 내서 이웃나라 왕국의 공주를 납치해 외딴 성에 가두고는, 왕에게 편지를 썼어요.
【딸을 되찾고 싶으면 그쪽이 가진 금을 전부 일마를 통해 나에게 보내시죠. 그러게 잔소리 선생이 나한테 마법을 가르치려고 할 때 말렸어야지.】
자신에게 마법을 가르쳐주었던 인생의 은인을 멋지게 배신한 마왕은 기분이 좋아 다시 썩은 목장의 해먹에 드러누워 잠을 청했어요. 이웃나라의 왕은 소문난 딸바보였으므로 공주를 구하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할 것이 틀림 없었어요.
한편, 대낮에 공주를 도둑맞은(?) 왕은 슬픔에 빠졌어요. 선량한 이웃나라 백성들은 예쁘고 똑똑한 공주님을 납치해 간 마왕이 괘씸했지요. 백성들은 마왕을 혼내주어야 한다며 왕에게 우르르 몰려가 청원했어요.
"뭐? 티치엘을 납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시민이? 그거 되게 웃긴다."
"막군이 정말 배가 고팠나보네. 티치엘이랑 같이 있는 걸 자처하다니."
"얘, 걔가 그래뵈도 마법소녀인데 그런 한심한 납치에 당할리가..."
"(아무도 티치엘 걱정은 안하는건가..?)"
마침내 임금님은 마왕을 무찌르고 공주를 구출해 낼 용사들을 모으기로 결심했어요. 임금님은 오랫동안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니며 용맹하고 강한 용사들을 찾아다녔어요. 그들이 공주를 무사히 구해낼 경우 많은 돈과 명예를 주기로 약속했지요.
"네 놈! 다 네 놈 때문에 벌어진 일이란 말이다! 그 바이올린을 그 때 뺏었어야 했는데!"
"저... 진정 좀 하시고..."
"그 갈색머리 지저분한 놈이... 감히 내 티치엘을 납치해? 천하에 벼락맞을 놈... 너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네가 해결하란 말이야! 어서 가서 네 친구 놈을 두들겨 패고 내 티치엘을 데려와!"
"저... 그게 어째서 저 때문..."
"다 여기 있는 놈들 때문이야! 너! 세자르 딸! 얼른 가서 네 친구를 두들겨 패고 내 티치엘을 데려오라고!"
"예? 아니 그걸 왜 제가..."
마침내 용사들이 방방곡곡에서 왕국으로 몰려들었어요. 모두 공주님을 구출하기 위해 모인 용맹한 용사들이었어요.
"미안해 보리스... 괜히 휘말리게 해서... 저, 미안해요. 처음 뵙는 여자분 두 분."
"......"
"......"
"...괜찮아."
"그런데 왜 저까지 와야 하는 겁니까?"
"막군한텐 네가 특효약일거 같아서."
"그건 그거대로 기분 나쁜데요."
"우리 막시민 보러 가는거야? 티치엘도? 아싸!"
"어, 리체, 너도 가는거야?"
"응."
"...왜?"
"이거."
마침내 일곱 용사들은 왕이 하사한 용사의 증표-금으로 된 방패와 금으로 장식된 칼, 왕국의 상징이 새겨진 금패-를 가지고 길을 나섰어요. 마왕을 무찌르고 공주님을 구하기 위한 일곱 용사들의 위대한 여정이 시작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