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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편

공주님 구출작전 *2015.2.14*네티의 첸라지님 마왕토벌썰을 기반으로-> 옛날, 옛날에, 아주아주 살기 좋은 왕국이 하나 있었어요. 그 왕국에 공주님은 백금발에 긴머리를 가진 예쁘고 똑똑한 티치엘 공주님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사악한 마계의 마왕 막시민은 나라 재정문제로 골머리를 앓다가 왕국의 공주 티치엘 공주님을 납치해갔어요! 바로 티치엘의 아버지, 즉 쥬스피앙 왕이 엄청난 딸바보로 유명한 것을 알고 공주님을 미끼로 왕국의 모든 보물들을 빼앗을 작정이었지요. 공주가 납치되고, 왕국의 모든 백성들은 비탄에 잠겼어요. 슬픔에 빠진 왕은, 이대로 눈뜨고 당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는 공주를 구출시킬 용사를 세계 곳곳에서 끌어모으기 시작했어요. 보상은 물론이고 명예를 주기로 약속하기로 했죠. 그리하여, 세계 곳곳에서 모.. 더보기
란지클로 엽편 *2014.7.28*네티 썰게에서 본 첸라지님의 썰을 기반으로: 진단메이커 였습니다->란지클로의 소재 멘트는 '잠깐 쉬는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키워드는 연정이야. 애뜻한 느낌으로 연성해 연성[출처] ([룬의아이들 팬카페] 네냐플의 티타임) |작성자 첸라지 *전에 썼던 란클과 연결이 되는 이야기입니다(아마도) 햇살이 비스듬히 스며든다. 열어둔 창 너머로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왔다. 모슬린 커튼에 비치는 주홍 햇살은 이제 노을이었다. 저녁 노을빛은 마치 어린 아이의 손길처럼 사뿐히 가라앉아 방 안을 따스히 더듬었다. 탁자 위 놓인 작은 찻잔에도 한 움큼, 바닥에 깔린 다마스크 양탄자에도 한 움큼, 그 곁에 놓인 실내용 슬리퍼에도 한 움큼 비쳐든 노을은 그 위로 놓인 흰 침대보에도 성큼 올라 앉았다. 그리고,.. 더보기
2014 여름 네티 막시민대회때 냈던 찬트 *2014.8.2*링크: http://cafe.naver.com/relay01/22196*한여름의 카니발 호~ 글:안느 마리/ 찬트:몽재이/ 그림:사량*주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이카아나 [1] 달이 빛나던 서편으로네, 하늘 날아 흘러가면물소리 면면한 나른한 계곡에서강둑에 자라난 작은 풀밭에서새소리 바람소리 보내리라빛소리 하늘소리 전하리라 어둠이 삼켜버린 노을 속에네, 재가 되어 피어나면하얗게 일렁이는 머리칼줏대 없이 흔들리는 마음까지전부 쏟으리라미련 없이 부으리라 [2] 햇살 날리던 노란 봄별 같은 아가씨 꽃밭 속으로 퐁당 들어가니아가씨가 꽃인지 꽃이 아가씨인지당최 알 수가 없네! 레몬빛 미소 가득한 꽃밭흰 옷 입은 아가씨 풀 한가득 옷에 묻히고어딜 그리 급하게 가시냐고?네가 알아 무엇 하게?짐이나.. 더보기
2015.8.8 룬텔온 조공용 연성 *안타레스님께 드렸습니다*란지클로*안타레스님의 그림 '마지막 티타임'을 기반으로 (http://blog.naver.com/wjdghk1120/220354914223) 응접실은 넓고 화려했다. 한 시간 후 처형될 사형수가 묵기에는 지나치게 귀족적인 방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화려한 것들을 이미 신물나게 겪어본 사람이었다. 주위를 무심히 둘러보던 그녀의 눈에 반쯤 열린 문이 보였다. 실내 테라스로 이어진 곳이었다. 홀린 듯 다가가 문을 밀어 열었다. 낡은 문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오래된 소리를 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는 보았다. 그토록 찾았던 사람을.청년은 누가 들어왔는지 관심도 없는 듯 문 쪽은 돌아보지도 않았다. 그는 창문 너머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의 앞엔 하얀 대리석 탁자가 있었다. 탁자 위엔 .. 더보기